주제별 칼럼
일반인을 위한 자료실
보건의료인을 위한 자료실
전문가 칼럼
보건소 고혈압 관리 우수사례
해외저널 고혈압 뉴스
전문인을 위한 사이버 강의
행사자료집
행사 앨범
   
홈 > 인터넷 도서관 > 보건의료인을 위한 자료실 > 전문가 칼럼
제목 : 노인에서의 고혈압
      등록일 : 2006-03-13

-자료제공-
건국대학교 의과대학병원 심장혈관내과
김현중, 유규형 교수



유엔은 노령인구의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인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7월1일을 기점으로 65세 이상의 인구가 총인구의 7.1% (337만 1000명) 선으로 높아져 유엔이 정한 기준에 따라 고령화사회로 진입했다. 우리나라도 지금의 예측대로면 2022년에는 노령인구의 비율이 14%를 넘을 전망이다. 고혈압은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심부전등의 이환률, 사망률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에서 시행한 Third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보고에 의하면 65~74세 인구의 54%가 고혈압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고혈압은 노인 인구에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 70.6세, 여자 78.1세로 세계평균 남자 64.3세, 여자 68.7세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점차 길어지고 있는 추세이므로 이처럼 우리사회가 점차 노령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노인에서의 고혈압은 의학적으로나 사회경제학적으로 더욱 더 큰 비중을 차지해 가고 있다.

노인 고혈압의 특징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이 점차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완기 혈압은 계속 올라가다가 50대 중반 부터는 크게 변동이 없거나 다소 하강하는 반면 수축기 혈압은 계속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의 차이인 맥압이 증가하는데 이는 노인의 동맥 순응도 (arterial compliance)의 감소와 동맥의 경직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혈압이 점점 상승하기는 하지만 고혈압의 진단 기준이 바뀌는 것은 아니며 노인에서도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 한다.노령환자의 고혈압을 진단하는데 있어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는데 첫째로 노령 환자의 상완동맥은 딱딱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되어 가성고혈압으로 진단될 수 있고, 둘째로 쇄골하동맥에 동맥경화반이 협착을 일으키는 경우 실제보다 혈압이 낮게 측정되어 가성저혈압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의 혈압을 한쪽 팔에서만 재는 것이 아니라 양쪽 팔의 혈압을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노인 환자들에서는 젊은 연령에 비해 신체의 혈역학 변화에 따른 자율신경계의 반응이 둔하므로 혈압의 변화가 심하고 기립성 저혈압이나 식후 저혈압이 자주 발생한다. 그러므로 하루에도 여러 번 혈압을 측정하여야 하고 자세나 식사에 따른 변화를 측정하여야 하며 고혈압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 특히 기립성 저혈압이 발견되는 경우는 혈압약의 선택에 있어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에서의 혈압 치료 효과
여러 대단위 연구들에 의하면 혈압을 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조절하면 환자의 수명을 늘이고 뇌졸중을 감소시키며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이 입증되어 있으며 이는 노인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노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의 경우에도 SHEP (Systolic hypertension in the elderly program) 연구에 의하면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에 대한 약물치료는 뇌졸중을 35% 저하 시키고 심혈관계합병증은 31%나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극노인층에서 혈압관리로 위험율 감소 효과가 오히려 더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노령인구에서의 고혈압 치료는 이완기 혈압뿐만 아니라 수축기 고혈압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함을 알 수 있다.

고혈압 치료 약제의 선택
고혈압의 치료는 식이 중의 염분을 줄이고 술, 담배를 피하고, 체중을 이상체중으로 유지하기 위해 운동이나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비약물적 요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노인 고혈압 환자에서 이러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TONE (Trial of Non-pharmacologic Intervention in the Elderly) 연구에 의하면 소금의 섭취를 줄이고 체중조절을 적극적으로 시행하면 혈압약을 끊고도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비율 대조군에 비해 44%나 많은 것으로 보고해 적극적인 생활습관의 개선이 충분히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노인에서 이러한 비약물적 치료로 혈압의 조정에 실패하게 되면 약물요법을 쓰는데 여기에는 고혈압의 치료에 있어서 과거 오래 전부터 쓰이던 이뇨제, 베타 차단제와 같은 약물부터 최근의 다양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들처럼 수많은 종류의 강압제들이 개발되어 있다. 그러나 이처럼 많은 종류의 강압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어떤 항고혈압 약제가 심혈관계질환 및 심부전 발생의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며 특히 노인에서 더욱 효과적이며 약물 복용의 순응도가 높을 것인가에 대하여 논의 할 필요가 있다.
SCOPE (Study on Cognition and Prognosis in the Elderly) 연구는 혈압이 160-179mmHg/90-99mmHg인 70-89세의 5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candersartan과 대조군을 비교하였는데 candesartan으로 치료한 군이 전체 심혈관 사건이나 치매의 예방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비치명적인 뇌졸중의 빈도를 의미 있게 감소시켰다.

비교적 최근의 결과인 ALLHAT(Antihypertensive and Lipid-Lowering Treatment to Prevent Heart Attack Trial)의 결과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lisinopril), 칼슘 차단제(amlodipine), thiazide계 이뇨제(chlorthalidone) 투여군 사이에서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이나 심근경색의 발생, 새로운 심부전의 발생을 비교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약 60% 정도의 환자가 65세 이상의 노인이었는데 연구 결과 사망, 심근경색의 발생은 3군간에 차이가 없었지만 이뇨제를 투여한 군에서 칼슘차단제나,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를 투여한 군에서 보다 새로운 심부전의 발생이 유의하게 적었음을 보고하였다. (relative risk 1.38 for amlodipine, 1.20 for lisinopril). 이 연구의 결과는 새로운 고혈압 치료지침(JNC-7)에 반영되어 고혈압 환자에서 처음 투여하는 강압제는 특별히 다른약제의 적응증이 없는 경우 thiazide계 이뇨제를 선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원칙은 노인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뇨제로도 충분한 강압효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다음으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칼슘차단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노인 고혈압에서 베타차단제의 효과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나친 서맥 및 호흡기질환 악화와 같은 부작용의 발생을 주의하여야 하므로 처방에 신중하여야 한다.

여러 임상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보면 노령환자에서의 고혈압치료는 다른 연령층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 노인은 여러 가지 다른 질환을 갖고 있는 점, 약물에 대한 반응이 예민하다는 점 또한 다른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등을 고려하여 소량으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약의 용량을 증가하며 부작용의 발현을 조심스럽게 관찰하여야 한다. 약제의 선택은 각 환자의 특성에 맞게 해야 한다. 그리고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하여 일상생활에 불편을 미칠 정도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너무 엄격히 목표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결 론
노인에서의 고혈압은 적절한 혈압의 조절을 통해 확실히 심혈관계 사망률, 유병률의 감소 효과가 있으므로 반드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다만 노인에서 동반하는 여러 질환과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고려하여 약제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비록 이뇨제가 노인에서의 혈압 조절에 일차 선택약으로 추천되고 있으나, 환자의 약물 순응도, 동반질환,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고려하여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칼슘차단제를 각 환자의 상황에 맞게 단독 혹은 몇 가지 약제를 복합하여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환자의 치료 순응도와 유지율를 높이기 위해 환자가 불편해 하는 부작용을 조기에 해결해 주는 것이 치료에 중요한 점이다.

[이전글] : 항고혈압제의 처방 -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다음글] : 고혈압의 합병증

게시물 목록을 봅니다.



서울시 서대문구 연세로 50-1 (신촌동 134번지)  02-2228-1204
Copyright © 2005.NATIONAL HYPERTEMSION CENTER, ALL RIGHTS RESERVED